자동차광 집결시키는 호텔급 세차장, 워시존 (인터비즈 202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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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위시존 댓글 0건 조회 3,449회 작성일 22-11-04 16:56본문
새 차 뽑았는데 어디서 자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요? 여기가 딱입니다.
세차 팁을 물었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답이 돌아옵니다. 약 30년 전 대한민국에 최초로 자동 세차기와 셀프 세차기를 도입한
김천웅 워시존 대표. 지금까지 900곳이 넘는 세차장을 오픈했지만 세차를 즐겨 하진 않는다고. 다행히(?) 그는 탁월한 디자인과
제품 기술로 세차장을 문화공간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코즈모폴리턴을 꿈꿨던 남자가 만든 스웨그 넘치는 세차장 이야기 시작합니다.
워시존 개러지 인천 간석점
뷰티에서 카 워시로
군더더기 없는 슈트에 빛나는 캐리어를 끌고 세계 곳곳을 누비는 비즈니스맨. 경영 학도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는 모습입니다.
김천웅 대표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미국으로 날아간 그는 1989년 뉴욕의 중심부 맨해튼에서 무역회사 ‘골든 크로스’를 설립합니다.
사업 초기 김 대표는 화장품 비즈니스를 염두에 두었지만 친형을 통해 알게 된 세차기에서 가능성을 엿봅니다.
우리나라에 자동 세차기가 들어온 배경이죠.
1993년엔 셀프 세차기도 처음으로 국내에 들여옵니다. 셀프 세차장도 오픈하면서요. 성숙기에 이르지 못했던 자동 세차 기계는
종종 말썽을 일으키기도 했거든요. IMF를 계기로 셀프 세차장은 신선한 창업 아이템으로 각광받기 시작합니다.
셀프 세차 문화가 정착한 것도 이때입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일본에도 한국과 비슷한 시기에 셀프 세차 기계가 도입됐지만 자리 잡지 못했다고 합니다.
일본은 미국이나 유럽처럼 자동차를 실용적으로 이해하기 때문이라고. 좋은 것은 널리 알려 함께 즐기려는 한국인에게
예나 지금이나 자동차는 과시의 대상입니다.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에 세심한 관리가 요구되는 존재기도 하죠.
그렇기에 무대가 필요한 겁니다. 골든 크로스의 프리미엄 셀프 세차장 브랜드 ‘워시존’은 이렇게 탄생합니다.
워시존 남양주 다산점
강렬한 컬러 플레이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신규 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9% 줄었지만 전기차 신규 등록은 10만 대를 기록하며
누적 등록 대수 23만 대를 넘어섰습니다. 2020년 대비 70%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주유소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서지만
세차장은 다릅니다. 업종 변경보단 고도화가 더 필요하니까요. 어떤 연료를 사용하든 세차를 해야 하는 건 매한가지잖아요.
틀에 벗어난 설계와 화려한 색감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 워시존이 다른 세차장과 구분 짓는 방식입니다.
조립식 판넬 건물 일색이던 세차장 신(Scene)에 새 바람을 불어넣은 컨테이너. 힙한 느낌이 물씬 풍기죠.
강렬한 색깔의 비규칙적인 혼합이 강조된 디자인 덕분에 워시존만의 캐릭터가 확고합니다.
워시존은 ‘헥사곤·베이직·개러지·블루베이·베이비’ 등 형태도 컬러풀합니다. 이를 두고 김 대표는 좋은 디자인을 찾는 ‘시행착오’라고 표현합니다.
쉐보레부터 폭스바겐까지 국내외 여러 신차 광고는 물론 예능과 뮤직비디오의 촬영 장소로 선택받는 것으로 볼 때 성공에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워시존 개러지 하남 강동점
워시존 블루베이 하남 미사점
예쁘기만 할까요? 세차장의 급수 순환 시스템의 핵심인 ‘펌프’는 이탈리아 브랜드 아노비 리버베리의 제품입니다.
11마력의 동력을 발휘, 니켈 도금 황동 헤드와 황동 합금 커넥팅 로드로 구성되어 내구성마저 뛰어나죠. 업계 최초로
스테인리스 프레임으로 기계실을 구성하고 순환 펌프도 적용되어 수온도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추운 날 바닥에 고인 물이 어는 것을 막아주는 열선 시스템도 갖췄습니다.
사용자 경험 또한 많은 공을 들이는 부분입니다. 발 빠르게 동전과 지폐 대신 RF 카드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날씨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환경도 마련합니다. 실내형 셀프 세차장 ‘워시존 개러지’는 사용자의 니즈를 반영해 만들어진 거죠.
실외처럼 독특한 외형에 눈에 띄는 색 조합이 더해진 공간이라는 점에선 차이가 없지만 실외 세차장과 달리 ‘예약’이 가능합니다.
주목할 부분은 모바일 앱. 원하는 시간뿐만 아니라 매장과 베이 모두 예약할 수 있어 여타 세차장과 서비스 격차를 벌립니다.
워시존 송파 하남점
미래의 세차, 터치리스
평일 오후 4시. 워시존 송파 하남점을 찾았습니다. 베이 12개, 드라잉 존 27곳. 게다가 전기차 충전소까지.
대규모로 마련된 이곳엔 반자동 세차 기계도 있습니다. 고압수 세척과 스노우 폼 분사만 자동으로 이루어지죠.
때와 물기를 닦아내는 것은 오너의 몫이고요.
사람이 직접 관여하지 않는 이른바 ‘터치리스’ 세차 기계도 있습니다. 워시존 하남 미사점에서 1대 운영 중인데,
이 또한 1996년 국내에 처음 도입된 것. 브러쉬와 같은 물리적 개입 없이 물과 세제만으로 때를 벗겨내는 것은 ‘아직까지’
불가능이나 다름없기에 널리 보급되진 않았죠. 그래도 워시존은 깨끗함에 대한 욕구를 만족시키고 귀차니즘도 상쇄하는
터치리스를 세차 산업의 미래로 보고 있습니다. 30년 가까이 관련 기술을 지속적으로 보완 발전시키는 이유죠.
워시존 송파 하남점
하부 세차까지 마치고 드라잉 존으로 나옵니다. 넓은 공간을 채우는 음악의 스펙트럼이 다양합니다.
인디 록부터 신스 팝까지 다채로운 사운드를 전하는 밴드 ‘바이럴 어페어’부터 빌보드 올 타임 1위에 빛나는 싱어송라이터
‘더 위켄드’까지. 듣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세차러’에게 세차는 노동이 아니라 취미이기에 ‘브금’은 중요하거든요.
워시존 서울 본점과 불과 3분 거리에 있는 송파 하남점이 또 다른 ‘핫 스폿’이 되는 데는 6개월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